“극우, 일본 우익과 결탁해 과거사 청산 반대”
서중석 교수, 친일진상규명위 국제학술회의 논문서 밝혀
“극우세력이 우회적 방법으로 과거사 청산운동 때리기를 하고 있다.”
진보적 역사학자 서중석 성균관대 교수는 16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주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할 논문을 통해 “극우는 단정운동의 중심이자 반공반북주의의 선봉”이라며 “그들은 일본 우익세력과 결탁해 과거사 청산운동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중석 교수는 “지식인으로 반공독재에 적극 협력한 바 있는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 한승조는 일본 산케이신문 자매월간지 정론에 ‘공산주의 좌파사상에 기인한 친일파 단죄의 어리석음’이라는 글을 써서 일본의 지배는 결과적으로 한국의 발전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며 “반세기가 흘러도 극우의 사고방식에 변화가 없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논문을 통해 서 교수는 “해방직후와 정부수립 직후에 있었던 극우세력의 과거사 청산 방해와 반대책동이 다시 거세게 일어나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과거사 청산의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며 “극우세력은 친일파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상식을 초월한 언사로 비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친일파 청산 등 과거사 청산이 안됐기 때문에 잘 풀리지 않은 채로 수십년간 내재돼 있던 사회갈등, 응어리가 이제야 풀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과거 청산은 인권과 민주주의, 사회 투명성,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를 위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만과 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을 친일파의 거두로 지목한 서중석 교수는 “미국이 한국을 해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친일파라는 ‘악의 씨’를 보호하고 육성함으로써 형언할 수 없는 해독을 끼쳤다”며 “극렬 친일분자라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역설한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를 형해화하고 백색독재를 자행했다”고 분석했다.
박정희는 그 어떤 친일 군인보다도 자신이 일본군인이었다는 점에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한 서 교수는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유신체제라는 괴물은 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신쿠데타는 일본제국 소장파 군인들의 쿠데타와 맥이 닿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신체제에는 일제말의 군국주의 파시즘이 물씬 배어 있었다”며 “사회안전법, 반상회, 학도호국단 부활, 극장에서의 애국가 기립, 걷다가도 저녁 6시면 사이렌소리에 맞춰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해야 했던 것 등이 모두 그렇다”고 정리했다. 재건체조, 재건복, 국민가요, 재건국민운동, 유신정권의 장발, 미니스커트 자르기, 불순가요 금지, 영화필름 싹둑싹둑 자르기 등도 일제말 군국주의 파시즘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친일진상규명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과거청산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레온 키레스 폴란드 브라츠와프대 교수, 노어베르트 프라이 독일 예나대 교수, 마아틴 폴라섹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교수 등이 참석해 국가별 과거청산과 한국 과거청산을 연구, 비교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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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일본 우익과 결탁해 과거사 청산 반대”-오마이뉴스(06.11.16)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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