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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본 지식인, 신사 참배 등 핫 이슈 비판-세계일보(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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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일본 지식인, 신사 참배 등 핫 이슈 비판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집단적 자위권 문제 등 일본의 계속되는 군국주의와 우경화를 걱정하는 시선 속에 일본의 한 지성인이 일본을 비판하는 책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멸망하는 국가―다치바나 다카시의 일본사회 진단과 전망’은 평론가이자 언론인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2005년 3월부터 1년간 닛케이BP사의 웹사이트에 연재한 일본의 사회정치론을 묶은 책이다. 여성 일왕 인정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포스트 고이즈미 체제, 라이브도어 사건, 일본 헌법 제9조와 이라크 파병 등 일본의 사회·정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모두 담겨 있다.

한일, 중일 관계 개선의 뇌관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저자는 서슴없이 비판의 칼을 들이댄다. 그는 역대 독일 총리와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인 폴란드와 이스라엘 등을 매년 방문해 희생자 묘비 앞에서 머리 숙여 용서를 빈 것을 예로 든다. 일본이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하고 다그치는 저자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가 없는 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은 요원하기만 하다고 한탄한다.

또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우정민영화를 “국민의 자산을 조각내 하이에나 같은 국내외 금융자본에 던져주는 일”이라고 꼬집는 등 저자는 고이즈미의 개혁은 슬로건과 현실 괴리가 현저하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고이즈미가 총리직을 내놓은 후에도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등의 예측은 현재 일본 정계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물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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