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민관은

부민관(府民館)은 일제 치하이던 1936년 서울시민들의 예술적 욕구 충족을 위해 만들어진 극장이었다. 연건평 5676㎡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 부민관은 1800석의 관람석과 냉·난방 시설이 구비된 대강당을 비롯해 중강당·소강당 등을 갖췄으며 연극·음악·무용·영화 등을 공연했다.
일제 말기인 1945년 7월24일 일본에 점령된 동아시아 각국의 친일파가 이곳에 모여 아세아민족분격대회(亞細亞民族憤激大會)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문기 등이 폭탄을 설치해 파괴했다. 8·15 광복 이후엔 미군이 접수해 사용하다가 1949년 서울시 소유로 넘어갔고 1950년 ‘국립극장’으로 지정됐다.
6·25 동란 이후 한동안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다가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완성에 따라 ‘시민회관’으로 변경됐다. 1991년 지방자치제 실시와 동시에 서울시의회 의사당으로 용도가 바뀌어 지금껏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