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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가 만든 정자 앞에 안내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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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덕진공원에 있는 취향정과 취향비,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곳 시설에 대해 알고있는 이는 거의 없다.


 


지난 7월 19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지부장 최재흔)를 비롯해 전북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발족한 「친일청산을 위한 전북시민연대」가 첫 성과로 8월 9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덕진공원 안에 있는 취향정(醉香亭)과 취향비(醉香碑) 앞에 친일파 박기순의 친일행적 등을 담은 안내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취향정은 삼양사의 설립자이자 김성수의 친동생인 김연수와 더불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친일파인 박기순(朴基順)이 1917년 자신의 환갑을 맞아 직접 건립한 정자로, 취향정 바로 앞에는 취향비가 서 있다. 취향정은 전주의 대표적인 공원인 덕진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 평소 수많은 전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전주에서 출생한 박기순(1857~1935)은 1928년 덕진공원 건설비 3천원을 기부한 자로서, 1910년 국권 피탈 직후 전북 여산 군수를 역임하고 전주 농공은행장, 중추원 참의, 전북도농회 부회장, 조선박람회 평의원, 조선농회 도상임위원, 전북 축산(주) 취체역(오늘 날 이사) 등 각종 단체의 임원을 역임(1910년부터 1935년)한 화려한 친일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대가로 일제 천황으로부터 목배와 공로패 그리고 대례기념장(황실의 큰 행사가 있을 때 천황이 내리는 포장)을 받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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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친일청산을 위한 전북시민연대」는 오는 8월 12일 대표적인 친일 미술인 김은호가 그린 남원 광한루의 성춘향 영정과 장수의 논개 영정 철거를 요구하기 위해 단체 버스로 남원시청과 장수군청을 각각 항의 방문할 계획이기도 하다.


 


한편 친일청산 전북연대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서 현 김완주 전주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직도 무분별한 친일파 기념사업에 혈안이 되어 있는 다른 지자체장들과 극명한 대비가 되고 있다.


 


아래는 안내판에 들어 갈 내용이다.




취 향 정(醉香亭)




소재지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덕진공원 내




연꽃 향에 취한다는 취향정은 1917년 전주지역의 대표적인 친일파 중의 한 사람인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정자이다. 덕진 연못의 사설 공원권을 장악한 박기순은 취향정을 세우고 사람들을 모아 시회(詩會)를 여는 등 전주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사유화하였다. 그는 당시에 지은 시(詩)의 편액을 정자에 걸어 놓고, 취향정기(醉香亭記) 비석을 세워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중추원참의, 여산군수, 전주 농공은행장 등을 지낸 반민족행위자 박기순이 세운 취향정은 해방이 되어서야 비로소 전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5년 8월 9일


친일청산을 위한 전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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