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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학 진 사무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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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는 2002년부터 매년 주제를 정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친일’ 기획전시회를 해오고 있다. 2002년에는 친일문학, 2003년에는 친일음악, 그리고 작년에는 친일미술이 주제였다. 매년 전시회를 열면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성원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예상치 못한 질문에당혹스러울 때도 많았다. 특히 친일음악 전시회에 오신 분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대부분 친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우리는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하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대안이었다. 우리 음악계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일제하 사회주의 계열에 속한 음악인과 그들의 창작물은 아예 은폐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지 않은가. 친일음악인과 그들의 작품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연구소가 대안으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에 예기치 못한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박경훈(36) 회원이다. 그는 현재 ‘에그뮤직’(Egg Music)이라는 조그만 음반기획사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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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찾아왔을 때 기부 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독립군가 리메이크’ 사업이라는 아이디어를 짜냈다. 2002년 월드컵 때 윤도현밴드가 불러 큰 인기를 얻은 록(Rork) 버전의 ‘아리랑’처럼 독립군가를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재탄생시키자는 데 의기투합을 했고, 기획 일체는 박경훈 회원이 맡고 연구소는 필요한 재원 조달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그 음반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인디밴드들을 위주로 해서 리메이크를 해야겠다고 기획했습니다. 올해 들어 국가보훈처에서 관심을 가져서 현재 리메이크할 곡과 참여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중이지요. 5월부터 편곡과 녹음을 진행해서 광복절 이전에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국가보훈처가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음반제작에 나서면서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한편 그는 지난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인기 록밴드인 ‘크라잉넛’을 섭외해 두 곡의 독립군가를 록 버전으로 공연하게 했다. 국무총리 등이 참가하는 정부 주관의 공식행사에서 록 밴드가 공연한 것은 건국 이래 최초라는 보도도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유니세프를 후원해오기도 했던 그는 대학 입학 때부터 뒤틀린 역사와 친일청산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가 첫 단추를 잘못 꿰어서 지금까지 문제가 곪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으로 그 단추를 풀어가고 있는 중이고, 곧 다시 제대로 단추를 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했다. 2002년 결혼해 이제 갓 돌이 지난 딸을 둔 박경훈 회원은 자신이 지금 부활시키고 있는 독립군가를 몇 년 후 자신의 딸이 신나게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다시 만든다’는 뜻의 리메이크(re-make) 음반처럼 잘못 꿰어진 우리 역사의 단추를 다시 꿰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명이 분명하다. 작년 초 네티즌 모금운동 당시 인터넷에서 유행하며 모금을 독려하던 ‘압록강 행진곡’이 독립군가로는 처음으로 올해 초등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 리메이크 음반도 널리 알려져서 축구경기장에서 ‘붉은 악마’들의 단골 응원가로 애창되기를, 그 노래에 담긴 조상들의 빛나는 항일정신도 함께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음반이 완성될 8월이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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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탐방] 독립군가 리메이크?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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