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연구소가 발굴한 김한동 지사에 애국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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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연구소가 발굴한 김한동 지사에 애국장 추서

제107주년 3‧1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에 민족문제연구소가 신청한 김한동 지사가 포함됐다. 지사에게는 애국장이 추서됐다.

김한동 지사는 사회주의 이념에 바탕을 두고 항일투쟁에 나섰던 분이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에 가담했다가 광주고등보통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이후 전남노농협의회에 참여했으며, 1932년 10월에는 비밀결사 사회과학연구회를 조직하고, 1935년에 신사회 건설을 목표로 비밀결사 독서회에 가입했다. 1937년에 서울에서 적색노동조합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결국 1939년 일제 경찰에 체포된 지사는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김한동 지사는 미군정 법령 위반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형무소에 갇혔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정부는 좌익계열 수감자 등을 적법 절차 없이 학살했는데, 지사도 1950년 7월 진주에서 총살당했다.

김한동 지사는 이미 국가보훈부로부터 서훈이 거부당한 이력이 있는 분이다. 사회주의 계열이란 이유였다. 그래서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역위원회(위원장 김순흥)는 2019년부터 윤윤기·김범수 선생을 시작으로, 2020년 이기홍·장재성 선생 그리고 2021년에는 김한동 지사에게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서훈패’를 시민의 이름으로 수여했다. 국가는 외면하지만 시민은 독립유공자로 기리겠다는 의미였다. 드디어 이번에 국가보훈부가 김한동 지사에게 애국장을 추서했다. 지사의 후손과 지역 시민사회의 노력이 쌓이고 사회주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결과이다. 연구소도 일정 정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진다.

연구소는 2025년 6월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를 토대로 전남지역 독립운동가 37명의 포상을 신청했다. 자료 발굴과 간행을 계기로 잊힌 독립운동가를 찾아내려는 시도였다. 그 가운데 처음으로 김한동 지사가 서훈된 것이다. 다른 분들에 대한 포상 여부도 차차 알게 될 것이다. 이번 심사에서 몇몇 분은 ‘추가 조사 후 재심사’ 결과가 나와서 앞으로 있을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 계기 포상에서 추가 서훈을 기대해본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의나머지독립운동가들에대한추가 조사를 진행해 차근차근 서훈 신청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권시용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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