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시민단체 ‘김형석 퇴출 결의대회’ 개최…”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경질해야”

53일째 독립기념관장 집무실이 있는 겨레누리관의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이 뉴라이트·친일로 논란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아래 민문연) 충남지역위원회·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시에 있는 독립기념관 앞에서 ’10월 2주차 김형석 퇴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명절 연휴인 관계로 20여 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연휴를 맞아 독립기념관을 찾아 온 관광객·시민들도 김 관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참석자들의 구호에 관심을 갖고 함께 호응하기도 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권태영 역사독립국민행동 사무총장은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인물”이라 단언하며 “그가 독립운동가와 독립 정신을 모욕한 것은 우리 역사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사무총장은 이어 “또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 드러났다”고 일갈하면서 향후 두 사람의 경질과 독립기념관 정상화 방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천기 역사독립국민행동 조직국장도 “친일·매국노, 역사 왜곡 인사들은 국민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 높이며 “국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김 관장뿐 아니라 권 장관 역시 해임되어야 한다” 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치원 전 강원대학교 교수(5.18 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독립기념관법 제1조를 낭독하면서 “김 관장은 독립운동 정신과 전혀 맥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김형석 관장 임명에 대한 현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즉각 해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용중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 상임대표도 “독립기념관이 독립운동가의 역사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의 식민사관과 동북공정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공동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내란 세력 척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선 안된다”고 경고하며 “김 관장은 친일·매국노이자 내란 잔존세력이기에 법적 고발과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길 전국비상시국대회 상임공동대표 역시 “김 관장의 임명은 역사의 부정이자 친일 부역자의 점거”라 짚으면서 “천안과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결의대회에 함께 모인 시민들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천안시민도 발언에 나서 “김 관장을 비롯한 내란 세력과 그 추종 세력까지 단죄해야 한다”,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의미와 천안의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천안시민들이 연대해 투쟁을 이어가자”고 결의를 표했다.
한편, 김 관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백승아 원내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 난동 사태를 유발하고 상습적 근무태만 정황을 보인 김 관장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결의대회 전체실황 : https://youtu.be/JPTY_whv2ec)
임석규 기자
<2025-10-11> 오마이뉴스


![img-top-introduce[1]](/wp-content/uploads/2016/02/img-top-news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