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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경기지역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항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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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단체 우주의 항일음악창작극 ‘청년1919-2021’
경기지역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와 사건 주제로 공연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 집필 참여→다양한 행사 진행

▲ 공연단체 우주는 11월 15일 ‘청년1919-2021’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우주 제공)

“항일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관심의 씨앗이 되길 소망합니다. 관심들이 모여 커질수록 진실된 역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며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알게 될 것입니다.”

항일음악은 일본제국주의의 한국 침략과 지배를 반대한 투쟁 음악으로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해방을 쟁취함으로써 자주독립을 이루고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애국계몽운동을 비롯해 독립운동, 해방운동, 변혁운동 등을 아우르는 혁명음악으로, 그 중심에는 애국가, 독립가, 혁명가, 항일가요, 반일가요, 항일가곡 등 항일노래가 있다.

▲ 우주는 경기문화재단 ‘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돼 ‘청년1919-2021’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사진=우주 제공)

경기문화재단 ‘2021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추진 민간공모 지원사업’에 선정, ‘청년1919-2021’ 공연을 앞둔 예술단체 우주는 음악예술 분야의 일제잔재 청산과 항일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주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중들의 문화적 성향을 파악하고, 소통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10년 이상 호흡을 맞추고 있는 공연단체로 지난 2017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항일음악 330곡집’ 집필 참여를 계기로 ‘항일음악회’, ‘항일음악 토크콘서트’ 등 전국적인 규모의 행사를 통해 일제잔재 청산과 항일음악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 우주는 2017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항일음악 330곡집’ 집필에 참여했다. (사진=우주 제공)

이번 공연 ‘청년 1919-2021’은 김현희 예술감독과 김애자 연출, 문현정 조연출, 노관우 음악감독 등이 호흡을 맞춘다. 특히 우주의 노관우 음악감독은 항일음악 330곡집을 집필했던 고(故) 노동은 선생의 아들로 부친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항일음악창작극 탄생 배경은 항일 음악안에 녹아 있는 당시 독립운동의 정신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2017년부터 공연을 기획한 우주는 항일음악을 현시대 사람들이 이질감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재편곡의 작업을 거쳐, 실제로 관객들이 당시의 독립운동 상황에 몰입해 항일음악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했다.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하나 된 청년들

▲ ‘청년1919-2021’ 공연 출연 배우들이 연습하는 모습. 당초 9월 예정된 공연이 코로나19로 인해 11월로 연기됐다. (사진=우주 제공)

‘청년1919-2021’은 수원 기생 김향화, 화성 제암리사건,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인 농촌계몽운동의 최용신 등 경기지역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와 사건을 주제로 한다.

더불어 안창호 등이 작사해 널리 불리던 ‘격검가’, ‘그리운 강남’과 같이 당시의 항일음악들이 어우러진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는 그동안 공연을 진행하면서 ‘100여 년 전에 있었던 항일운동과 항일음악, 항일노래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어떤 연관이 있고,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온 우주의 고민이 담겨있다.

단체의 감독, 연출 등이 머리를 맞대고, 1919년에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청년과 2021년 현대를 치열하게 살고 있는 청년들이 이 땅에서 피, 땀 흘리며 열정을 다하는 같은 청년임에 틀림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 ‘청년1919-2021’ 공연 출연 배우들이 연습하는 모습 (사진=우주 제공)

그 결과가 바로 100년 전 항일운동을 하던 수많은 청년들을 공감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이다.

작품 속 대학 신입생이 된 물리학과 청년은 처음으로 듣는 대학교양 수업 ‘창의적 사고와 역사 읽기’에서 역사의 시간 흐름을 블랙홀 이론으로 설명한다. 모든 걸 삼키는 블랙홀에는 3·1운동, 제암리 사건, 해방, 6·25 전쟁 등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마구 빨려 들어가 있다.

블랙홀 속 3·1운동의 현장에서는 2021년 오늘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청년 세 명이 식민지 역사의 현장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청년들과 만나게 된다.

만세 운동을 준비하며 모인 청년들의 뜨거운 토론 현장, 그곳에는 일본 경찰 앞에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청년, 제암리 사건의 부당함을 목격하며 치를 떠는 청년, 농촌 계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청년, 항일 노래를 부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열정으로 이겨내는 청년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순간 1919년의 청년과 2021년의 청년은 하나가 된다.

◇“고민과 노력들이 항일음악 관심의 씨앗 되길”

▲ 코로나19 이전 ‘항일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 김주경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청년들과 청년의 시기를 보낸 어른들과, 앞으로 보내게 될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사진=우주 제공)

이번 공연은 당초 9월 25일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한 차례 연기돼 오는 11월 15일 안산 상록구 보노마루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에 앞서 김주경 우주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독립운동가나 사건들, 항일음악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일운동이 공연을 보는 관객 한 명 한 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 100년 전 항일운동이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속 항일노래를 부르며 죽음의 두려움을 삶의 열정으로 이기는 청년들이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과 청년의 때를 보낸 어른들, 보내게 될 아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 단체 우주의 ‘항일음악회’ 무대 모습 (사진=우주 제공)

예정된 공연이 미뤄졌지만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김 대표.

그는 “코로나로 공연이 미뤄진 것은 아쉽지만 공연 전까지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항일 음악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이번 공연이 가장 보람 있는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단순히 음악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음악과 극이 어우러지고 확장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는 김 대표에게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는 공연 이후에 관객들을 더 많이 만나기 위해, 각급 학교에 찾아가는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추진해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항일음악책 출판, 콘서트, 음악극 등 자신들의 노력이 앞으로 항일음악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들이 더욱 다양하게 제작될 수 있는 관심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는 꿈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주경 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끊임없이 항일음악을 소개해드리도록 열심히 고민하겠다”고 인사했다.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2021-10-05> 경기신문

☞기사원문: [일제잔재 청산 및 항일 기획시리즈] ⑩ 경기지역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항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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