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한여름 숲속에서 술 취해 누워 읊다

647

盛夏林中醉臥吟

 

浮遊無定處(부유무정처)

此夜自由身(차야자유신)

醉臥望星漢(취와망성한)

空然又問津(공연우문진)

 

한여름 숲속에서 술 취해 누워 읊다

 

이리저리 떠돌며 정한 곳 없으니

이날 밤도 아무려나 자유로운 몸

술 취해 누워서 은하수 바라보며

괜스레 또 나루터를 물어도 본다.

 

<時調로 改譯>

 

정처라곤 없으니 이 밤도 자유로운 몸

술에 취해 누워서 먼 은하수 바라보며

나루터 어디 있는가 괜히 또 물어본다.

 

*盛夏: 한여름  *醉臥: 술에 취하여  누움 *浮遊: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無定處: 일정하게 정해진 곳이 없음 *此夜: 이 밤. 이날 밤 *星漢:

‘銀河’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銀河水 *空然: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음.

 

<2019.6.27,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