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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는 적폐세력,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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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리그’ 준비중인 김선재씨 “더 많은 친일파, 쿠데타세력 찾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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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회 대전현충원 적폐청산 리그’를 준비하는 김선재 씨가 대전현충원 내에 ‘문봉제(文鳳濟, 1915-2004)’ 묘 앞에서 대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임재근

“현충원에 있으면 안 되는 그들을 찾아라!”

올해 62주년 현충일을 맞아 대전현충원에 부적절한 이들이 묻혀 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대학생모임은 다음달 6일 대전현충원에서 ‘제1회 대전현충원 적폐청산 리그’를 추진한다. 적폐청산 리그는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는 이들 가운데, 김창룡을 비롯하여 친일파와 5.16쿠데타, 12.12쿠데타에 가담한 반민주행위자를 비롯해 민간인 학살, 간첩조작 주모자 등을 찾아 SNS에 인증하는 대회이다.

적폐세력을 찾은 후 찍어서 SNS에 인증하면, 인물별로 비중과 찾는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배점되고, 정해진 시간 내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 김선재 회원은 “예전에 김창룡 묘지 이장 캠페인에 참석했던 적이 있어 대전현충원에 친일파들도 안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김창룡과 같은 친일파 이외에, 5.16, 12.12 등 쿠데타 세력과 민간인 학살자들로 확대해 찾아보았는데 너무 많아 이 같은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선재씨는 지난해 이 같은 내용을 ‘그들의 묘비명’이란 제목의 동영상과 카드뉴스로 제작해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의 웹콘텐츠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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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청년회 중앙본부 단장을 지낸 ‘문봉제(文鳳濟, 1915-2004)’의 묘비문구에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채 일생을 마치셨다’고 적혀 있다. ⓒ 임재근

김씨는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는 적폐세력이 너무 많다”며, “이들이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친일파, 쿠데타세력, 민간인학살자들을 찾아내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들을 국립묘지에서 이장시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질적으로 이장시켜내기 위해서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묘지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며, “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씨는 가장 부적절한 이로 서북청년회 중앙본부 단장을 지낸 ‘문봉제(文鳳濟, 1915-2004)’를 꼽았다. 김씨는 문봉제에 대해 “서북청년회를 통해 민간인 학살에 앞장섰던 그의 묘비문구에는 ‘남북통일의 염원을 간직한 채 일생을 마치셨다’고 써 있다”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과는 이율배반적인 문구를 써놓은 것을 보면 분노스럽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개인 또는 2인 1팀으로 참여할 수 있고, 참가신청은 페이스북 페이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대학생모임(@minjokdjuniv)을 통해 가능하다. 대회는 현충일 당일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가량 진행되고, 우승팀에게는 30만 원의 상금이,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15만 원과 5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 오리엔테이션 겸 강연회는 5월 31일 저녁에 진행된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에 대전현충원 정문 앞에서 친일파이자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학살 책임자였던 김창룡의 묘지에 대해 이장을 촉구하는 캠페인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 후에는 김창룡 묘지 앞에서 파묘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는 김창룡 묘가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으로 이장된 1998년 이후부터 매년 묘지 이전을 촉구해 왔다.

<2017-05-11>오마이뉴스

☞기사원문: “대전현충원에 묻혀 있는 적폐세력,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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