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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고에 ‘백년설’ 흉상 건립…전교조 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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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경북 성주고 총동창회가 10월 10일 학교 교정에 백년설(1915~1980)의 흉상과 노래비 제막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교조 경북지부와 성주군농민회는 성명서를 통해 “친일파 대중가수 흉상과 노래비를 공립학교 교정에 세우려는 것은 학생들의 역사관 정립에 혼란을 주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가수이자 작사가로도 활동한 백년설(본명 이갑룡, 후에 이창민으로 개명)은 성주에서 태어나 성주고 전신인 성주농업보습학교를 졸업했다(사진은 성주읍 성밖 숲에 있는 백년설 노래비).


지난 2003년에도 제1회 백년설가요제가 열려 마찰을 빚은 바 있고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백년설이 부른 군국가요는, 「모자상봉」「조선해협」「아들의 혈서」「혈서지원」 등 현재까지 10곡이 확인된다. 이 중「모자상봉」은 일본의 유명한 군국가요인「구단의 어머니(九段の母)」를 번안한 작품이고,「조선해협」은1943년 조선영화제작주식회사에서 지원병을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영화「조선해협」의 주제가이며,「혈서지원」은 ‘조선징병제 실시 축하 기념’으로 만들어져, 조선지원병 실시 기념음반에 수록되었다.

1940년 6월과 8월 제2방송을 통해, 일본 기원 2600년 기념으로 경성방송국이 현상 모집해 당선된「흥아의봄」「희망의 뱃길」「순정의 꽃장사」 등을 불렀다. 1941년 10월에는 매일신보사가 주최하고 조선연예협회·조선악극단 후원으로 조직된 재선부대연예위문단(在鮮部隊演藝慰問團) 단원으로 조선 각지에 있는 일본군 부대와 육군병원을 방문해 위문 공연을 했다. 1942년 8월부터 9월 초까지 “왕도낙토 건설의 기쁨 아래 만주건국 10주년을 맞이해……북방수호의 책임을 지고 식량증산에 성스러운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개척민들에게 건전한 오락을 주기 위해” 조선총독부 척무과 만주개척총국과 매일신보사가 공동주최로 조직한 만주 건국 10주년 기념 만주개척촌위문연예단 단원으로 만주에 파견되었다.

위문연예단은 두 개 반과 각 반 1개 대로 구성되었는데, 백년설은 제2반에 소속되어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순회공연 진행을 맡는 한편, 합창 외에 독창으로「어머님 사랑」 등의 대중가요와「이 몸이 죽고 죽어」「아들의 혈서」등의 군국가요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서 9월 15일 부민관에서 열린 만주건국10주년경축연예대회에도 출연했다. 1944년 9월 부민관에서 조선연극문화협회 주최로 열린「성난 아세아」에 출연했다.「성난 아세아」는 ‘미영격멸(美英擊滅) 의식 고취’를 위해 당시 연극인들이 총집결한 예능제였다. 1945년 1월 중앙극장에서 이동극단 조흥연예대가 개최한 노무보공회 위안주간 공연에 출연해 「아버지」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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