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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한·일 관계 정립 위해 일본 오는 한국 대통령-AFP(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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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한·일 관계 정립 위해 일본 오는 한국 대통령
(S Korean president due in Japan hoping to build ‘pragmatic’ ties / 프랑스AFP, 4.20, Shigemi Sato, 도쿄發)



한국의 신임 이명박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의 두 번째 여정으로 일요일 이곳 도쿄에 도착한다. 10년에 걸친 전임 대통령들의 진보적 정부가 끝난 후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올 2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한 후 6:00pm에 비행기 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며 그가 말하는 이른바 ‘실용외교’에 착수하게 된다.

그의 전임자 노무현 前 대통령은 2004년 12월 일본을 방문했지만 1년 후 또 한 차례의 방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취소했다.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이 서로 번갈아 방문하는 이른바 “셔틀외교”가 재개된 것은 올 2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서울에서 그와 회담을 하면서였다.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당시 일본 정부의 표현에 의하면 “대단히 따뜻하고 우호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식민통치의 쓰라린 기억으로 물들지 않은 대일관계를 원하고 있다.

2007년 9월 취임한 중도 보수파 후쿠다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은 보다 긴밀한 관계를 정립하자는 당초의 약속에 초점을 맞춘 회담을 월요일 가질 예정이라고 일본 관리들이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핵 문제와 기후 변화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관리들은 말했다.

“우리는 성숙한 동반자관계 구축을 바라고 있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미·일 순방을 앞두고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외교의 새 지평을 열고 소기의 성과를 갖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2002~2006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이 대통령(66)은 또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성명에서 말했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를 동반한 이 대통령은 도쿄에 이틀 간 머무는 동안 아키히토 국왕과 미치코 왕비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막강한 일본 게이단렌(經團聯)의 간부들과 오찬을 갖고 100여 명의 일본 젊은이들과 함께 TV 토크쇼에도 출현한 후 월요일 늦게 본국으로 돌아간다.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한국이 일본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려고 애쓰면서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되었던 한·일 FTA의 교착상태를 해소하려고 노력할 전망이다. 양국은 모두 자국 농민들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한·일 양국의 외무장관들은 양국 자유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이달 초 이곳 도쿄에서 합의했다.

한국의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자유무역협상과 관련해 나는 한·일 양국의 경제관계가 일종의 균형상태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에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예정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햇볕정책”에서 탈피해 대북 원조를 핵 비무장과 한층 긴밀히 연계시키는 강경한 대북 노선을 약속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납북 일본인 문제로 북·일 양국 관계가 심하게 긴장되면서 일본은 북한의 핵 비무장과 관련해 6자회담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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