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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리랑, 일본에 스며들다-노컷뉴스(0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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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리랑, 일본에 스며들다
아리랑학교 추억의박물관 특별전, 8/13~10/31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아리랑’은 한민족의 한(恨)과 울분을 달래주는 정신적 버팀목이었다.

일제는 ‘아리랑’으로 대변되는 한국문화를 말살하려 했지만 오히려 ‘아리랑’은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일본인들에 의해 불려지며 일본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된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www.ararian.com)은 일제강점기에서 1990년대까지 일본에 전파된 아리랑의 산 역사를 보여주는 ‘아리랑, 일본에 스며들다’ 특별전을 오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가 탄압하고 금지곡으로 삼기까지 했던 아리랑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파급되는 과정을 100여 종이 넘는 희귀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이다.

임진왜란 때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이 구마모또(熊本)현의 이츠키라는 오지에 들어가 살면서 조국을 그리며 부른 노래로 ‘일본의 아리랑’이라고 할 만큼 일본의 대표적인 민요로 평가받는 ‘이츠키의 자장가(五木の子守り唄)’ SP음반과 이츠키 목각 인형이 선보인다.

또한, 일본에서 ‘청하 아리랑’으로 유명한 아라이에이치(新井英一)의 음반을 보릿해 192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일본에서 나온 다양한 형태의 아리랑 자료들이 전시된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한국 가수가 오케, 콜롬비아, 다이헤이, 기린레코드 등에서 취입한 유성기 음반과 아리랑을 배운 일본 가수들이 낸 유성기 음반, 컬러와 흑백이 아름다운 아리랑 노래 엽서 세트, 일본에서 활동을 한 장세정, 패티김 등이 취입한 아리랑 음반, 조총련의 지원으로 일본에서 나온 북한 아리랑 음반과 비디오테잎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많은 자료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일본 속의 아리랑’을 주제로 한 강좌와 좌담회,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일제강점기 유행하던 아리랑을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 문의 : ☎ 033)378-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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