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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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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영산포 근대 역사거리로 조성된다> 
 


일제의 수탈현장에서 관광자원으로 변신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영산포(榮山浦)’로 불리는 전남 나주시 영산동 일대가 근대(近代) 역사거리로 조성된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 당시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영산동 일대를 근대 역사거리로 조성,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영산포 일대를 등록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다음달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지정구간은 옛 영산포 선창에서 정미소 거리까지 750여m로 당시 형성된 시가지 모습과 일본식 가옥, 상가 등 100여 채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당시 나주평화 일대에서 나온 쌀 등 각종 곡물을 도정하기 위해 수십여 곳의 정미소가 운영됐으며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정미소 3곳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영산포는 목포항 개항과 함께 일본인들의 내륙 진출과 ‘수탈’ 전진기지로 나주평화 일대 쌀과 목포항 등의 수산물이 모이는 호남지역 최대 집산지였다.

시는 영산포 일대 만큼 일제 강점기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없는데다 거리에 대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것 또한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는 원형이 그대로 보전돼 있는 당시 일본인 지주(地主) 가옥 매입 등 대표적인 경관 포인트 건물을 매입,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영산포 근대거리 조성을 위해 현황조사 등 기초용역을 마쳤으며 조만간 민간단체와 행정, 학계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개발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일본에 의한 수탈의 현장을 이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가나 지방문화재와 구분되는 등록문화재는 근·현대에 형성된 시설물, 문학예술작품, 생활문화자산, 역사유적 등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것으로 문화재청장이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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