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막후 외교전”… 日 눌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을 무대 삼아 전개된 한국과 일본 간의 치열한 막후 외교전에서 일단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 성명 발표를 요구하는 내용의 위안부 결의안은 26일 하원 외교위에서 통과되고, 본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정부와 정치권 및 민간단체 등은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이 지난 1월 31일 결의안을 발의한 이후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숨막히는 로비전을 펼쳤다.
한국 측은 하원의원 435명 중 과반수인 220명을 공동 발의자로 참여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의원들의 결의안 지지 서명 받기 운동을 전개해 26일 현재까지 147명이 공동 발의자로 서명을 마쳤다.
일본 측은 주미 일본대사관을 중심으로 친일 정치인들을 동원해 결의안이 소관 상임위인 하원 외교위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재미동포단체들은 의원 지지 서명 운동과 함께 워싱턴포스트 등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는 홍보전에 나섰고, 일본의 일부 의원 등 지도급 인사 63명은 위안부를 동원하는 데 강압성이 없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전면 광고 게재로 맞섰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외교위 상정에 유감을 표시하는 등 미국 측에 정치적 부담을 주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미 의회 관계자는“한일 간의 대결은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주 결의안 공동 발의자로 참여키로 하면서 대세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 외교위에서 통과됨으로써 본회의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 의회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랜토스 위원장이 책임지고 본회의 통과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원 본회의에 이 결의안이 상정되는 데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탠리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역할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펠로시 의장은 이미 위안부 결의안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호이어 원내대표 역시 7월 중순까지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미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것이 위안부 결의안 채택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핵심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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