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보탠다>

위안부 할머니와 고교 학생의 만남
민사고 동아리 주도.. 전국 8개 고교서 증언회
(광주=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전국 고교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을 듣고 지원조직을 만들어 반 세기 넘게 끌어 온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체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따르면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79).이옥선(80) 할머니는 15일 충북 충주 중산외고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전국 8개 고교에서 순회 증언회를 갖는다.
이번 증언회는 민족사관고 학생 동아리인 ‘시나브로’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시나브로’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이 학교 국제반 3학년 기예지(19.당시 2년.동아리장) 양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을 확인한 뒤 명예회복과 보상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로 마음 먹고 뜻을 같이 하는 친구와 후배 11명을 모아 만든 동아리이다.
지금은 20명이 활동하는 ‘시나브로’는 지난해 9월 강일출 할머니를 학교로 초청, 증언을 듣고 국악공연으로 위로하기도 했다. 기 양은 지난 2월 김군자(81) 할머니의 미국 스탠퍼드, UC버클리대 강연회에 동행하기도 했다.
이번 증언회에서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 그리고 피해실태를 보여주는 영상물 상영 등이 열리며 학생들은 증언회가 끝난 뒤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다.
‘시나브로’는 이 자리에서 서명을 받아 미국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호소하는 편지를 미 의원들에게 보내는 한편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을 모아 ‘위안부 역사 청소년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다.
이들은 또 증언회에서 찍은 사진과 관련 글, 영상 등으로 기록물을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기 양은 증언회 집회장소를 섭외하려고 일일이 학교측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증언회 일정이 기말고사 준비기간과 겹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학생들의 얘기를 전해들은 할머니들도 고령과 병마에도 불구하고 ‘증언 강행군’을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경제관련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 양은 “미국 대학 증언회에 동행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얘기를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증언회를 통해 고교생들이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수모와 할머니들의 문제에 올바른 인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증언회 일정은 ▲15일 충주 중산외고 ▲16일 대구 효성여고 ▲19일 전북 정읍여고 ▲20일 전북 전주여고 ▲21일 대전 동방고 ▲23일 광주 대성여고 ▲25일 경기용인 풍덕고 ▲26일 서울 구로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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