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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화가 ‘논개영정’ 뜯어낸 4명, 결국 노역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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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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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개영정’을 뜯어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유재수·박노정·하정우·정유근씨가 창원지검 진주지청 집행과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논개영정 벌금 모금운동’을 벌여 2370여만원을 모은 권춘현 진주신문 사장이 통장을 하해룡 공동대표한테 전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린 미인도 ‘논개’ 복사본(일명 논개영정)을 진주성 의기사에서 뜯어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던 시민단체 대표들이 벌금을 내지 않고 노역장을 택했다.

박노정 진주민예총 회장과 하정우 민주노동당 진주시위원장, 유재수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정유근 전 공무원노조 진주지부장은 2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역장에 유치되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하해룡 진주진보연합(준) 의장과 정현찬 전 전농 의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친일 잔재 청산은 계속되어야 할 민족적 과제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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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청산
시도 시민대표 결국 ‘노역장’으로
(진주신문,
07.05.28)

‘논개영정 벌금 모금운동’을 벌인 권춘현 진주신문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모금액 2370여만원이 든 저금통장을 하해룡 진주진보연합(준) 공동대표한테 전달했다.

이들은 곧바로 창원지검 벌금 집행과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집행과 관계자는 "신원을 확인하고 벌금을 납부할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진주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 등 4명은 1주일간 구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민운동본부 대표들은 이들이 구속되는 1주일 동안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박노정 진주민예총 회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28일 오전 창원지검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견해를 밝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일제 잔재 청산 운동 더 활발하게 벌일 것“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정종근 6․15공동선언실천 진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친일파들의 재산을 환수하는 마당에 친일화가가 그린 영정을 뜯어냈다고 해서 벌금까지 선고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노정 회장은 "최근 대표자 회의를 거쳐 전체는 살지 않더라도 의지 표명은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벌금을 내지 않고 1주일 동안 노역장을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 위원장은 "구속은 진주정신을 지키고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의지다, 앞으로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일제(친일)잔재 청산과 관련한 활동을 더 활발하게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수씨는 "일제잔재 청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자 한다"고, 정유근씨는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했는데 민족정기는 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해룡 공동대표는 "시민단체 대표들이 들어가 있는 동안 가족들은 우리가 책임지고 돌볼 것이며, 자유를 구속당하게 되어 안타깝다, 벌금 모금운동에 동참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하정우·박노정·유재수·정유근씨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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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라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진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민족행위자인 친일파들과 그 잔재를 청산하는 것은 민족의 정기를 지켜나가는 민족적 과제"라면서 "다시는 식민지라는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시도 멈출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엄중한 역사의 요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진주시민운동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법원의 결정은 민족적 정의를 수호할 사법부의 책임을 저버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비록 사법부의 결정은 유죄였지만 이번 일로 하여 민관이 합의하여 새로운 ‘논개영정’을 제정하기로 한 사실은 우리들의 노력이 정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족정기와 함께 애국 충절의 진주정신을 위해서도 친일잔재청산운동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역사는 과거의 지나간 사실이 아니라 이어져서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기도 하다, 역사를 바르게 하고 힘 있게 만들어 나가는 것은 과거의 선조들에 대한, 그리고 미래의 후대들에 대한 오늘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다짐했다.















 


▲ 박노정 회장 등이 기자회견 뒤 집행과 건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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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초부터 ‘논개영정’ 폐출 운동 일어

진주시는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린 ‘미인도 논개’를 1960년대부터 진주성 의기사에 걸어놓았는데, 한 차례 도난되었다가 다시 찾은 뒤 복사본을 걸어놓았다. 1993년부터 진주지역에서는 ‘친일 논개영정’을 뜯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으며, 독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주시민운동본부는 2005년 5월 10일 강제로 ‘논개영정’을 뜯어냈다.

박 회장 등 4명은 건조물 침입과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지난 3월 15일 대법원에서 벌금형(각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이들에 대해 5월 25일까지 벌금을 납부할 것을 통지했으나, 이들은 납부하지 않고 이날 노역장을 택한 것.

‘논개영정’을 뜯어낸 게 계기가 되어 논개 출생지인 전북 장수군과 순국지인 경남 진주시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표준 논개영정’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표준 논개영정’을 그릴 작가로 전국 공모를 거쳐 윤여환 충남대 교수로 확정했다.<오마이뉴스, 07.05.28>















 


▲ 진주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은 박노정 회장 등이 구속되어 있을 1주일 동안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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