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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하버드大서 위안부 증언-연합뉴스(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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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하버드大서 위안부 증언
“아베 총리는 내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보스턴=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군대위안부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28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에서 참혹했던 군대위안부의 실상에 대해 증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맞춰 미국을 찾은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스쿨 벨퍼빌딩 5층 벨 홀에서 ‘위안부의 실상: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란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 자신이 겪은 참혹한 위안부 생활을 증언하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살풀이 춤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이 할머니는 15살 때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인에게 끌려가 위안소에서 전기고문까지 받으면서 성 노예 생활을 했다면서 끔찍했던 위안부 생활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이 할머니는 함께 일본군에 끌려간 5명 가운데 4명 밖에 살아오지 못했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역사의 산증인인 자신 앞에 무릎 꿇고 공식 사과하고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증언 내내 참혹했던 위안부 시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 할머니의 이런 모습에 하버드대 학생들을 비롯한 100여 청중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스쿨에서 동아시아 정부를 전공하고 있다는 에이미 본드는 일본이 비겁하게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일본 정부는 희생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뉴잉글랜드한인연합신문(KAP)이 주최하고 뉴잉글랜드시민협회, 로드아일랜드한인회, 뉴햄프셔 한인회, 보스턴 한미노인회 등이 후원했으며 증언과 함께 위안부의 실상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상영과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행사를 준비한 양수연 KAP 편집장은 위안부 할머니가 보스턴에서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보스턴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9일 웰슬리칼리지에서 한 차례 더 군대위안부에 대해 증언한 뒤 보스턴 도심에서 아베 총리의 사죄를 요구하는 거리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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