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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져야”-오마이뉴스(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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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공식 사과하고 법적 책임져야”
백악관 앞에서 열린 ‘일제성노예만행 규탄’ 침묵시위 
     
 
 
워싱턴 일원의 재미 한인들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백악관 앞에서 대규모 침묵 시위를 벌리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의 인정과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시간에 맞춰 열렸다.

미 의희의 일제 성노예만행 규탄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지역 범동포 대책위원회(회장 서옥자)와 국제 앰네스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시위에서는 위안부 출신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이 있었고, 곧 이어 약 230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백악관 정면의 울타리를 따라 침묵시위를 벌였다.


백악관 앞에 모인 사람들


이용수 할머니는 “아베 총리의 눈 앞에서 증언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면서 “15세 때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성의 노예로 만들어졌다. 일본 정부는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옥자 범대위 회장은 “일본 정부는 위안부들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정부 차원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도 위안부 문제의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50명의 재미 한인들과 50여 명의 중국계 인사들, 그리고 이 시위에 관한 소식을 듣고 자진 참석했다는 20여 명의 워싱턴 인근 미국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백악관 앞의 라화엣 공원에 모여 CNN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의 집중취재를 받는 가운데 펜실베니아 가(街)를 건너 백악관 정면 벽을 따라 침묵 시위를 벌였다.

중국계 시위 참가자들을 대표한 제프리 첸씨는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두 번이나 모욕을 하는 행위”라면서 “아베 총리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 위안부대책위원회 등 3개 단체는 이 날짜 워싱턴 포스트 6면에 ‘위안부에 대한 진실(The truth about “COMFORT WOMEN”)이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싣고 일본강점기에 20만 명의 여성들이 일본 정부에 의해 성노예로 동원됐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적극 홍보했다.

이날 시위 도중 일본계 미국 교포들의 연합체인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JACL)’은 2차대전 중 자행된 위안부 만행을 일본 정부가 공식 시인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최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참가자들을 크게 고무시켰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 정부는 2차 대전 중 ‘위안부’로 알려진 젊은 성노예 여성들에게 일본군이 자행한 강압행위에 대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시인, 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 의원이 지난 1월31일 제출한 결의안에 지지 서명을 의원의 수도 이날 현재 93명으로 확인돼 조만간 1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이문형 공동대표는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후유증을 우려 한인들이 많이 운집하는 행사를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사안이 중요해 예정대로 이날 시위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범대위는 당일 오전 11시30분 애난데일에 소재한 K-마트 앞에서 버스로 한인들을 시위 장소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범대위가 한달 전부터 준비하면서 종군위안부 문제가 보편적인 인권 문제인 만큼 전세계 인권단체들의 참여와 협조를 논의해 왔으나 지난 주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한 참사를 기억하는 미국인들을 감안, 이날 행사를 국제사면위 주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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