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개시결정 현황 발표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3월 15일 자 『과거사위원회의 아까운 예산 낭비』 제목의 사설이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와 선입관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진실화해위원회의 입장을 밝힌다.
언론이라 함은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정론직필(正論直筆)이 생명이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비판은 언론의 정도를 넘어선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비난이다.
조선일보는 3월 15일 자 사설을 통해 여 야의 합의로 국회에서 제정한 법률에 의해 독립적으로 진실규명 업무를 수행하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존립의 의의를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또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집단희생,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로 인해 삶과 국민의 기본권이 완전히 파괴된 수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조소하고 우롱하고 있다.
특히 이날 조선일보 사설의 『한마디로 ‘농담’이다』,『대한민국 좌익들이 쓰는 또 한권의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될 게 뻔하다』, 『취미 삼아 과거를 또 한 번 뒤집겠다면 국민 세금 쓰지 말고 ‘과거사 뒤집기’ 동호회원끼리 모금을 해서 하는 것이 바른 일이다』라는 표현을 보면 조선일보가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식과 수준을 갖추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하는 한국전쟁 전후의 민간인희생 사건에 대해 다수의 논문이 있고, 사건의 책임자가 처벌받았다는 이유로『무슨 조사를 또 어떻게 해서 뭘 하자는 것인가』물었다.
또한 조선일보는 『과거사위가 조사하겠다고 나선 사건들은 대부분 50~60년 전 벌어진 일들』이고 『‘학문적 검증이 끝난 것들』이라며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주장과는 달리 한국전쟁 전 후의 민간인희생 사건에 대해 연구된 것은 거의 없으며 진실이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피해자의 아픔과 수십 년 간 하소연조차 할 곳없이 한 맺힌 가슴을 움켜쥐고 살아가고 있는 유족의 아픔도 해소되지 않았다.
또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수십 년 동안 묻힌 사건에 대해 역대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조사를 한 적이 없으며, 당시 피해 당사자와 유족들 대부분이 사망하였으나 일부가 고령인 상태로 아직 생존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조사하지 않을 경우 영원히 진실을 밝힐 기회를 놓치게 된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신청인으로부터 신청 받은 10,860건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5~60년 전 사건이라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힌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업무는 과거에 대한 진실규명과 반성을 통해 진정한 화해와 국민통합을 이루어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세우기 위한 것이지, 결코 위원이나 조사관의 성향에 따라 진상보고서 내용이 좌우되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대통령, 대법원, 국회의 여 야가 지명 추천한 위원들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으로 특정 개인의 주관적인 결정에 의해 업무가 진행하거나 결정되지 않으며, 위원들은 교수, 변호사, 종교인 등으로 구성되어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여 공정하고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면을 통해 보도되는 사설은 해당 언론의 공식입장이고 기록으로 남는 만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사설에 대한 평가는 때로는 꽃이 되고, 때로는 칼이 되어 돌아온다. 따라서 사설을 쓴다면 모름지기 한 자, 한 자 열과 성을 다하여 써야 함이 마땅하다. 후세와 역사의 평가가 두렵다면 말이다.
조선일보의 사설은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호도하고, 법을제정한 국회의 권위를 부정하며 10,860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기다리는 신청인, 진실규명을 통해 화해와국민통합 실현을 염원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모독하고 오직 이데올로기라는 낡은 잣대로 모든 과거사정리 작업을 재단하는 언어폭력에 가까운 것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조선일보가 사회의 여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엄중한 책무를 망각하고 이번 사설에 대해 사과 표명 등의 조치 없이 앞으로도 진실화해위원회의 존재와 활동을 부정하는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보도를 계속할 경우, 진실화해위원회에 대한 취재 협조 거부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 |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의 지난 14일 조사개시결정 현황 발표와 관련한 문화일보의 3월 15일 자 <9000여건 헤집겠다는 황당무계한 과거사위> 제목의 사설이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심각하게 폄하하고 있어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와 선입관을 심어줄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진실화해위원회의 입장을 밝힌다.
이날 문화일보는 사설에서『활동기간은 첫 조사개시 결정일 이후 4년간이다. 하루 평균 7~8건씩 처리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황당무계에 가깝다』, 『건국 초기의 여러 사건을 헤집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에 흑칠만 하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라는 표현으로 국민과 유족의 여망 및 여 야의 합의로 국회에서 제정된 법률에 의해 독립적으로 진실규명 업무를 수행하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업무를 황당무계하다며 폄하했다.
진실화해위원회의 업무는 피해자나 참고인들이 진실규명을 신청한 10,860건의 과거 구체적인 피해사실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결코 묻혀있는 사건을 쓸데없이 헤집고 있지 않으며 피해자와 유족이 고령이거나 생존해 있고 증언과 자료가 남아있는 지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가 진실규명을 바라는 피해자, 유족의 한과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다면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는 영원히 바로 잡을 수 없다.
문화일보는 과거사 진실규명 활동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훼손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있는 듯이 서술하여 진실화해위원회 업무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사설은 이어『예산 인력 조사권한 타령도 듣기 민망하다』, 『190여 명을 고용하고 연간 120억 원의 국민혈세를 계속 축내나가도 무방할지 다시 묻게 된다』며 진실화해위원회가 소중한 국민의 혈세를 축내기만 하는 국가기구로 표현했다.
문화일보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예산, 인력, 조사권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마치 이로 인해 과거사 진실규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양 해석하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한시적으로 설립된 기구로서 과거사 진실규명 업무에 필요한 조사인력의 증원은 외부기관의 용역결과를 근거로 한 최소한의 요구이다. 진실규명과 화해, 국민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에 대해 국민의 혈세를 계속 축낸다며 비난하는 문화일보의 역사의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문화일보의 사설은 왜곡되고 은폐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을 호도하고,법을 제정한 국회와 10,860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기다리는 신청인, 진실규명을 통해 화해와 국민통합 실현을 염원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문화일보가 앞으로 진실화해위원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공명보도 할 것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