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걱정하는 19세 소녀 표정 담았어요”
‘유관순 열사’ 새 표준영정 제작 윤여환 교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청순하고 의기에 찬 ‘민족소녀’ 유관순열사의 모습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
다.”
유관순 열사의 새 표준영정을 제작한 윤여환 충남대 회화과 교수(사진)는 심의만 여덟 번 거치는 등 2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영정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면서 겸손해했다. 특히 유열사 영정은 동양화의 대가인 고 장우성 화백이 그린 영정이 있는 관계로 그만큼 작업이 어려웠다.
그가 이번 영정작업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부문은 빛바랜 3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19세 소녀의 표정을 그려내는 것. 기존의 영정은 수형소에 있을 때 사진을 참고해 그린 것으로, 부종 때문에 얼굴이 망가져 있을 뿐 아니라 실제 모습보다 나이 들고 수심이 깊어 보인다는 게 중론이었다.
천안시는 이에 따라 천안 소재 유관순열사 추모각에 걸린 그의 표준영정이 친일 행적 시비에 휘말린 작가의 전력과 실제 모습과의 차이 등을 이유로 들어 새 표준영정 제작을 추진했으며, 공모를 거쳐 2005년 윤 교수에게 새 영정 제작을 의뢰했다.
그가 이 일을 맡고선 가장 먼저 한 일은 역사자료 찾기. 유열사가 다니던 이화여고와 유가족, 생존한 106세의 유일한 소꼽친구 남동순 할머니, 기념사업회, 연구가 등을 신발이 닿도록 찾아다니면서 당시 상황이나 얼굴 생김새, 체형, 복식 등을 밝혀냈다.
“연구해 보니 당시 상황과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 옷은 흰색 통치마 저고리를 입었고요. 이화학당 시절의 사진들을 모두 합성하고 자료사진을 분석해 속쌍꺼풀을 덧붙였어요. 신장(169.5㎝)도 똑같은 여학생을 모델로 기용해 그리는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과학적, 의학적으로 접근시켜 얼굴 모습 등을 재현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선후기 초상화 기법인 육리문법을 사용해 피부 질감이나 솜털, 땀구멍까지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특히 유열사가 지닌 당시 태극기는 태극과 사괘의 모양이 제각각이어서 현재의 표준 태극기로 수정했으며, 고무신을 신고 있는 신발도 갖신으로 바꿔 그렸다.
그가 만든 유열사 영정은 문화관광부 산하 동상영정심의위원회(위원장 안휘준)에 의해 새 표준영정 지정 안건으로 통과됐고, 곧 문화부 장관의 지정을 받아 관보에 게재되면 천안 소재 유열사 추모각에 봉안될 예정이다.
윤 교수는 “최근 몇군데 언론에서 보도한 유열사 영정사진은 심의를 받을 당시의 영정으로 최종 새표준 영정과는 조금 다르다”며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최종 영정이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열사 영정 외에 논개, 충의공 정문부, 백제 도미 부인, 조헌 등의 영정을 제작했으며 국내외서 동양화 전시회도 수십 차례 갖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기사
“나라 걱정하는 19세 소녀 표정 담았어요”-세계일보(07.02.06)
By 민족문제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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