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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 선집 13년 만에 완간-연합뉴스(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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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국 선집 13년 만에 완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친일 연구의 선구자 고(故) 임종국이 각종 언론매체에 기고한 논설과 글을 모은 ‘임종국 선집’이 13년 만에 완간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최근 출간한 ‘임종국 선집’ 제8권 ‘빼앗긴 시절의 이야기(아세아문화사)’를 끝으로 1994년 12월 제1권 ‘친일, 그 과거와 현재’로 시작한 ‘임종국 선집’ 발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제1권 ‘친일, 그 과거와 현재(1994년)’와 제2권 ‘또 망국을 할 것인가(1995년)’가 친일문제에 대한 임종국의 글을 모은 것이라면 제3ㆍ4권 ‘한국인의 생활과 풍속 상ㆍ하(1996년)’는 구한말과 식민지 시대를 산 조선 민중의 생활사로 꾸며졌다.

2006년 2월 10년 만에 나온 제5ㆍ6권 ‘여심이 회오리치면 상ㆍ하’는 구한말부터 식민지 시절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여성들의 삶과 당대의 사회상을 소설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제7권 ‘여인열전-여성, 세상을 열다’는 가부장제의 굴레와 일본의 가혹한 통치 아래 자신의 삶을 찾으려던 신여성의 도전과 좌절을 담았다. 조선 기생과 일본 게이샤들, 여염집 부녀의 애환과 애정 풍속 등 다채로운 여성사 관련 글이 실려있다.

최근 출간한 제8권 ‘빼앗긴 시절의 이야기’는 식민지 시절 젊은이들의 독립운동사와 생활상을 다뤘다.

제1장 ‘빼앗긴 시절의 이야기’에서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아 폐교된 평양3숭(숭실전문, 숭실중학, 숭의여중) 이야기, 유학을 하면서 독립운동단체를 만든 일본 유학생 등 당시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자세히 그리고 있다.

제2장 ‘여학생 풍물지’에서는 신문물의 유입과 함께 태동한 신식학교의 설립 과정과 신여성으로 불리며 사회의 시선을 모았던 여학생들의 학창생활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제3장 ‘고대산맥’은 임종국이 고려대학교 교우회 신문 ‘고우회보’에 연재한 글로 고대 설립 당시의 모습과 대학생들의 생활상 등을 전한다.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은 “10년이 지나서 후속편을 내는 게으름을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그 기간 동안 임종국기념사업회가 출범하고 임종국상 제정, 기념장학금 조성 등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으니 다소나마 미안함을 덜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종국은 금단의 영역에 속하던 친일연구를 혼자서 개척하다시피한 인물이다. 대표작 ‘친일문화론’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친일파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한 역작이다.

43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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