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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은 인터넷에서도 ‘찬밥’-세계일보(0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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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은 인터넷에서도 ‘찬밥’
동명이인일 경우 연예인이나 스포츠인 뒤로 밀려   
 




            ◇인너넷 포털사이트 엠파스에서 부민관 폭파 의거의 주역 조문기옹에 대한 검색 결과
            9명 중 7번째에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중학생 김모(15)군은 얼마전 국사과목 수행평가 때 ‘일제강점기에 의열투쟁을 벌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시오’라는 주제를 받아들었다. 평소 하던 대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기본 정보를 검색하던 김군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이 동명이인일 경우 인물검색란에 연예인이나 스포츠인들 뒤로 배치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1945년 7월24일 아시아 각국의 거물급 친일파가 모인 ‘아세아민족 분격대회’가 열리던 부민관을 폭파했던 조문기(80·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옹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하자 프로야구 선수, 기업인 뒤에 찾을 수 있었다. 엠파스에서는 9명 중 7번째에 이름이 등장했다.

1923년 종로경찰서를 폭파한 뒤 일본경찰 1000여명과 ‘1인 전쟁‘을 치른 김상옥 의사를 검색할 때는 더욱 기가 막혔다.

네이버에 감상옥을 검색하자 시인,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인물사진과 함께 전면에 실려있었지만 독립운동가 김상옥을 찾을 수 없었다. 전체 인물 검색에서 겨우 김상옥 의사를 발견했지만 김상옥 의사의 동상(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내) 사진은 엉뚱하게 한말 우국지사 검색창에 붙어있었다.

이처럼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보제공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종 백과사전에는 독립운동가들 이름이 수록돼 있는 것에 반해 인터넷에서는 빠져있거나 연예인들 뒤에 배치돼 역사교육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인터넷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 부족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인 언터넷에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노출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며 “주무부서인 국가보훈처도 외형적인 행사만이 아니라 포털업체에 협조를 구해 독립운동가들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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