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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연합뉴스(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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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역사는 분쟁ㆍ전쟁 대상 아닌 교류의 대상”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역사는 분쟁이나 전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교류와 이해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중국측의 동북공정이 문제인 것은 바로 우리 역사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 역사 갈등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최근 출범한 동북아역사재단의 김용덕(金容德. 62) 이사장이 재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27일 언론과 공식 만남을 가졌다.

동북아재단은 기존 고구려연구재단과 청와대 직속 바른역사기획단을 통합해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특수법인 형태로 9월22일 법인등기를 완료하고, 같은 달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현직 교수인 김 이사장이 임명된 것은 9월1일.

임명과 더불어 소위 ‘제2의 동북공정 사태’로 경향이 없었다는 사정을 고려한다 해도, 출범 두 달 여가 지난 시점에서의 공식 언론접촉 개시는 늦은 감을 주었다.

이날 만남에서 김 이사장은 29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하는 ’21세기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역사문제의 극복’이라는 국제학술행사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재단 출범 이후 재단 주최 첫 학술행사인 이 행사와 관련, 김 이사장은 ” 한-중-일을 벨트로 하는 동북아 역사갈등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독일-폴란드, 프랑스-독일간 갈등 극복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화이론가인 사카모토 요시카즈(坂本義和. 78) 도쿄대 명예교수가 ‘초국가적 시민운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역사문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서강대 조병한 교수와 일본 도쿄대학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50) 교수,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부핑(步平) 소장 등이 근대사를 둘러싼 동북아지역 역사갈등과 야스쿠니 문제 등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실체와 향후 역할에 대한 문제로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이사장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교과서 왜곡 등과 같은 다른 나라와의 역사분쟁에서 ‘맞대응’을 하는 방식은 지양할 것”을 분명히 했다. ‘맞불놓기’식 활동은 또 다른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 이사장은 “역사는 분쟁이나 전쟁의 대상이 아닌 교류와 이해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동북아역사재단도 역사교류를 활성화하는 기관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간도문제를 예로 들면서 “우리의 연구는 간도가 우리 영토임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나아가 동북아역사재단은 역사갈등에 대한 연구와 함께 정책기능에 주안점을 둘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재단의 전략기획실에서 그런 일을 맡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재단 자체가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다만 정책 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데 보조하는 옵션을 제시한다든가, 정책 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구려연구재단이 수행한 평양 안악궁지 남북공동발굴조사라든가 연해주 지역 발해유적인 크라스키노 지역 발굴계획 등은 “내년에는 당초 약속대로 수행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사업지속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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