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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교수, 일제 ‘군산비행장 강제노역’ 실태조사 나섰다-뉴시스(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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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교수, 일제 ‘군산비행장 강제노역’ 실태조사 나섰다



일제강점기 나라밖 강제노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국내 노무동원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전북 군산대 경제통상학부 김민영 교수(46)는 지난 5월부터 연인원 400만명이 넘는 국내 군시설 강제노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김 교수는 도내 주요노역지인 군산비행장과 임실운암댐, 고창무장면 터널공사, 방공호(防空壕) 등 20곳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된 군산비행장 활주로공사 강제노역자 실태조사에 나선 것.

지난 2004년부터 전북도 실무위원회를 통해 신고된 115명 중 절반 가량이 군산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제동원된 시기는 1944년부터 1945년 8월 해방일까지 1년8개월 이내다.

김 교수는 18일 당시 강제동원된 사람 가운데 생존자가 많은 순창군 팔덕면을 찾아 5명의 피해자들과 면담, 당시 동원현장에 대한 지형설명 및 약도와 증언청취에 나섰다. 이날 합동조사에 동행한 김판암.김준수.장안섭.김인수.하근수옹은 모두 80세 전후의 고령자들이며, 일부는 세상을 떴다.

이날 면담에서는 동원당시 피해자들의 가정환경과 동원의 상황, 동원지에서의 노동과 생활 등이 생생하게 증언됐고, 60년이 넘는 세월의 기억을 더듬어 당시 노동현장의 약도와 숙소 등에 대한 개념도가 그려졌다.

김 교수는 “모두 고령인 관계로 생존자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며 “오는 12월 보고서가 나오면 근.현대사 복원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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