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애국지사 증언 기록화 시급”
작년 4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은 가슴 뭉클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광주에서 사는 소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방 국장에게 생존 독립운동가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에 써달라며 거액의 기부 의사를 밝힌 것.
광복 6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생존 애국지사들의 독립활동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국가보훈처에 제안했다가 거절당해 분통을 터뜨렸던 방 국장으로서는 막힌 가슴이 뻥 뚫릴 만한 소식이었다.
“전화를 건 그분은 1922년 생으로 일제강점기를 살았어요. 독립운동에 투신하지 못해 항상 독립투사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았다고 하더군요.”
방 국장은 “왜 이런 중요한 사업을 국가에서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선뜻 큰 돈을 내겠다는 그분의 마음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소 측은 자체 회의를 거쳐 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마음은 고맙지만 독립활동 녹취사업은 민간이 아닌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방 국장은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친일파 문제나 눈에 보이는 사업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보훈처는 이 연구소가 제안한 ‘광복군가 리메이크음반 제작’은 받아들였다.
방 국장은 “지난해 광복 60주년이라며 정부에서는 떠들썩하게 행사를 했지만 1년이 지난 올해는 너무도 조용하지 않았느냐”며 “70주년이 되는 2015년이면 생존 독립운동가들은 이미 세상을 뜰 것인데 무엇을 가지고 70주년 사업을 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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