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도발이 조직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작년 초 ‘다케시마의 날'(竹島の日)을 제멋대로 제정해 물의를 일으켰던 시마네현(島根県)이 막대한 예산을 등에 업고 본격적인 ‘일본땅 다케시마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24일 일본 정부는 2006년 예산안에 독도 문제와 관련한 조사연구비 명목으로 05년 보다 4배 증가한 약 1,100만엔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이번 독도 조사연구비는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 사업비로서 외무성에서 책정한 214억엔 안에 ‘영토 문제 특별 조사비’로 책정됐다. 시마네현이 작년에 예산과 함께 내각에 중점적으로 요구했던 주요 항목은 △영토권의 조기 확립을 위한 외교교섭의 새로운 전개 △북방 영도처럼 다케시마 문제를 홍보·개발하는 기구 설치 △다케시마를 학습 지도 요령으로 삼는 것 등이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케시마의 날’ 홍보활동 18일 부터 시마네현이 본격적으로 ‘다케시마의 날’을 널리 알리는 홍보활동에 나섰다. 우선 작년 3월 16일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향한 전단지 배포가 그것이다. 1년에 4번 ‘포토시마네’라는 이름으로 제작되고 있는 발행물을 ‘다케시마 특집호'(A4용지 크기로 총 24페이지, 전면 칼라)를 별첨해 제작부수만 26만 1천 부를 발행하고, 각 시읍면에 18일부터 발송해 현내 전 세대가 2월 22일까지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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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네현이 발행한 161호 타케시마 특집호 ‘포토시마네’. 이 발행물은 현내외 지역에 배포될 예정이다.ⓒ산인추오신보 |
주요 내용은 한일 양국이 독도를 두고 주장하는 주요 논란과 현내에 위치한 ‘다케시마 문제 연구회’의 조사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한 어업문제, 그리고 한국의 경상북도 등과 끊긴 교류와 관련한 현 시민들의 목소리 등이 담겨 있다. 1690년 당시 방일 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령으로 임명한 ‘독도장군’ 안용복의 증언이 거짓이며, 의혹투성이라는 것과 한국이 일본의 역사적 자료에도 ‘독도는 한국땅’이라 적혀있음을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서도 모순이 있다고 썼다. 덧붙여 이 발행물에는 일본이 1905년에 했던 각의 결정이나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를 편입했었고, 또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는 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체결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특집호는 일본 도도부현과 전국 의회, 현민회 등에 발송될 예정이다. 한편 1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시마네현 지역방송사 3곳에서도 독도와 관련한 30초 분량의 광고형식의 영상이 방영된다. 영상의 주된 내용은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과정을 비롯, 한국과의 대화와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상은 지역방송국 TSK(山陰中央テレビ,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4분), BSS(山陰放送,매주 일요일 8시 54분), NKT(日本海テレビ,매주 금요일 8시 54분)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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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T(日本海テレビ)의 방송편성표. ‘뉴스 스포트’라는 이름으로 다케시마의 날 홍보 영상이 현내 전 지역에 방송된다. ⓒ민중의소리 |
또한 그 외 타 지역에도 ‘시마네스크’라는 정보지와 주요 신문에 ‘함께 고민하는 현 행정’이라는 광고를 싣겠다는 계획. 그와 함께 시마네현 건물 내부에 다음달 부터 한달 가량 독도와 관련한 연구 자료, 사진, 독도 모형 등을 설치해 전시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그들의 날, 2월 22일에는 (가칭)’다케시마 날의 모임’과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공청회’를 시마네현 현민 회관 대회의실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해, 다케시마의 날 제정의 의의와 향후 대응책 그리고 다케시마 문제를 현민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는 생각이다. 시마네현의 스미타 노부요시 지사는 이로 인해 더욱 악화될 한일간의 관계에 대해 태연하게도 “다케시마에 대해 한국과 일본 서로 옳다고 하는 것을 주장하고, 또 그것을 근거로 해 한일 친선, 교류를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덕분에 “일본의 고유 영토이자 시마네현 관할 지역이던 다케시마가 일본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이러한 수순 뒤에 한일 교류가 지속돼야 진정한 의미의 교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민중의소리, 0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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