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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대학총연합 교회 과거 청산운동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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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성경을,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고 한국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범한 5기 기독교대학총연합(기대총련)의 새 의장으로 선출된 박정섭(29) 그리스도대학교 총학생회장은 2일 “대학에서 정직하고 바른 신앙인이 배출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가 밝다고 본다”며 “꼭 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기독대학생다운 인성과 실력을 갖춰 한국 교회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종교적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기도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기도와 함께 실천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이 시대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 4년간 기대총련의 활동이 중단됐던 가장 큰 이유로 리더십 부재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기대총련은 잘하는 개인이 있으면 유지되고 그렇지 않으면 활동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누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원활히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의장은 “정책적인 부분은 중앙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실무적인 부분은 동부 서부 경인 서울 등 지역총련을 중심으로 각 대학의 실정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기대총련은 교회의 과거사 문제나 통일 문제 등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한국 교회가 친일 및 신사참배 등 과거사를 정립하지 않으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교회 스스로 과거 문제에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기독대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올바른 과거사 정립이 결코 마녀사냥이 되거나 갈등과 대립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함께 대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기독교대학 내부는 여전히 비민주적인 학칙으로 인해 학생자치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학생회에서 작은 선전물을 만들어 부착하면 징계대상이고 3회면 제적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런 문제를 투쟁을 통해 쟁취하기보다는 신앙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기자 snoopy@kmib.co.kr
http://www.kmib.co.kr/html/kmview/2005/0603/091981998123111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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