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제19회 임종국상 시상식과 제36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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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19회 임종국상 시상식과 제36주기 추모식

11월 12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 교원 챌린지홀에서 회원 및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임종국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의 축사, 임종국 선생의 일대기 영상 상영, 윤경로 심사위원장의 선정경위 설명, 시상과 수상자들의 수상연설, 특별상 수상자 축하영상 상영, 임종국 선생 아드님 임정택 님의 인사, 함세웅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18건, 사회·언론 부문 7건 등 총 25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9월 24일의 예심과 10월 21일 열린 심사위원회 본심에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학술부문에 김영범 대구대 명예교수를, 언론부문에는 이은지 YTN라디오 PD를 최종 선정하였다.

아울러 긴급전시행동〈민주주의와 깃발〉전 기증자를 만장일치로 제19회 임종국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해 도면회 대전대 명예교수, 이지원 대림대 명예교수, 장완익 변호사,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 한상권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학술부문 수상자인 김영범 대구대 명예교수는, 의열투쟁을 비롯한 독립운동사 연구에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온 사회학자로서, 날카로운 문제의식 아래 제주4·3사건의 진상규명 등 현실참여에도 앞장서 왔다. 수상 저작인 『독립운동의 역사사회학』은 수상자가 오랜 기간 천착해온 의열단과 조선의용대 연구를 집대성한 역저로, 통념에 대한 도전과 폭넓고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독립운동사의 지평을 넓히고 독립운동가 선양사업과 역사대중화 작업에 기여해온 김 교수의 헌신을 높게 평가하여 그를 학술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이은지 YTN라디오 PD는 방송언론인이자 제작PD로서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역사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연출해 왔다. 특히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100년의 소리〉’ 70여 편과 특집 다큐멘터리 7편 등은 국내외 독립운동 현장을 답사하고 생존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취재하여 이뤄낸 노작으로, 독립정신을 전파하고 기록유산으로 보존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이은지 PD의 일련의 작업들이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재조명함으로써, 그 역사상을 더욱 풍부하게 하였다는 데 주목하고 그를 언론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긴급전시행동 〈민주주의와 깃발〉전 기증자는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헌정 위기 앞에서 치열한 저항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장의 시민들이다.

이들은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다양한 방식으로 불의에 맞서 싸웠고 현재도 연대의 힘을 이어가고 있다. 그 투쟁과 연대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소중한 ‘나만의’ 자료와 기록을 기증하여 기획전 개최와 아카이브 구축에 크게 기여하였다. 심사위원회는 역사정의의 실현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이를 오래 기억하고자 〈민주주의와 깃발〉전 기증자를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에 앞서 11월 9일 오후 3시 천안공원묘원에서는 임종국 선생 제36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우리 연구소와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충남지역위원회·천안지회·아산지회·논산지회·공주지회·천안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했으며 이용길 천안역사문화연구회장,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민중가수 최도은 씨의 선창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추모식을 마쳤다.

• 김혜영 학예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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