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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광복절 경축식에서 헛소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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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독립기념단체, ‘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 발언’ 일제히 규탄 “내란세력과 함께 청산해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김형석 독립기념관장 ⓒ 독립기념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 독립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대구경북에서도 즉각 파면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

우대현 광복회 대구지부장은 “김형석 관장은 목숨을 바치면서 독립운동을 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이런 사람이 독립운동관장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우 지부장은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면 우리 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헛된 목숨을 바친 것이냐”면서 “내란세력의 한 명인 김형석 관장을 당장 파면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영 산남의진 기념사업회장이자 광복회 경북지부장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아직도 친일 밀정이 있다면 김형석 같은 사람”이라고 꾸짖었다.

정 지부장은 “우리가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어도 이렇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피를 흘리고 싸웠기 때문”이라며 “김형석 관장의 발언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그는 임기를 고집할 게 아니라 당장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 들어선 정부가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주연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역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독립은 수많은 이름없이 죽어간 민초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독립”이라며 “기쁘게 받은 선물이 아니라 끝까지 싸워온 이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광복은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타국에서 독립자금을 모으고 여러 곳에서 목숨을 건 의열투쟁으로 계속 항거해 얻은 것”이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개인의 안락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이 나라의 백성들이 지켜온 나라의 독립”이라고 강조했다.

정규환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장은 “김 관장의 발언은 무장투쟁 내지는 독립운동을 했던 활동과 역사의 흔적들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분들의 노력이 독립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아니고 철저하게 외세의 힘으로 된 것이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연합군의 승리가 마치 우리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 준 것처럼 인식한다면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과 그 가족, 또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석원 김상덕선생기념사업회장은 “김형석 관장은 내란정권의 정신적 기반이 된 뉴라이트 사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내란청산 과정에서 윤석열, 김건희와 함께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한 발언은 뉴라이트 생각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온 발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독립운동가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고 만들어온 역사의 과정을 왜곡하고 없애려고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장익현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회장(변호사)은 “광복절 기념식에서 한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적절한 발언일 뿐 아니라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독립을 하고 8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봉태 백산 우재룡선생기념사업회장은 “우리나라의 해방이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주장은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것으로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 관장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김 관장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통합을 위해 역사 문제에 대한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광복을 세계사적 입장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됐다’고 주장했다”며 “함석헌은 ‘듯으로 본 역사’에서 8.15 해방은 하늘이 준 떡’이란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독립투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일부 언론은 뒷부분은 빼버린 채 ‘연합국의 승리로 광복이 되었다’는 인용 부분만 발췌했다”고 주장했다.

조정훈 기자

<2025-08-18>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광복절 경축식에서 헛소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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