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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항일 명장 허형식 장군 순국 83주기에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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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형식 장군동북항일연군 제3로군 총참모장 및 제3군장 허형식 장군 ⓒ 민족출판사(동북삼성)

2025년 8월 3일은 동북항일연군 제3로군장 겸 총참모장 허형식 장군 순국 83주기 일이다. 허형식 장군은 구한말 13도 창의군 군사장 왕산 허위 선생의 집안 조카로 1909년에 경북 구미시 임은동에서 태어나셨다. 1908년 10월 21일, 왕산 선생이 서대문 형무소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신 이후, 가솔들은 일제의 등살에 견딜 수 없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1915년 왕산 유족들은 괴나리봇짐을 싸서 북만주로 이주하였다. 이후 허형식은 항일 최전선에서 맹렬히 투쟁하다가 약관 28세 때, 동북항일연군 제3로군 총참모장 및 제3군장에 오른 만주 제일의 항일 명장 파르티잔이 되었다.

1940년대 초 일제의 항일 세력 토벌이 극심해지자 대부분 항일 빨치산들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피신하였다. 하지만 허 장군은 동북의 인민들을 그대로 둔 채, 또 다른 외세에 의존하여 자신의 목숨을 구차하게 구걸치 않고자 북 만주의 동포들을 끝까지 지키며 항일 활동을 전개했다.

그런 가운데 1942년 8월 3일 새벽, 헤이룽장 성 경안현 청송령 골짜기에서 일제 토벌대의 기습 공격을 받자 당신의 부하는 살리고, 자신은 장렬히 순국했다.

2025년 8월 3일, 구미시 임은동 왕산기념관에서 장군의 83주기 추모제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지부장 정규환)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뜨거운 염천임에도 다수의 귀빈들이 참석, 장군의 장렬한 순국에 경배를 드리며 거룩한 희생을 드높이 기릴 것이다.

▲희생비희생비에 들꽃을 바치다 ⓒ 박도

백마 타고 오는 초인

필자는 1999년 여름 중국 대륙 항일 유적지를 답사 하던 중, 하얼빈 동북열사기념관에서 허형식 장군의 거룩한 행적을 알게 된 후, 크게 감동 받아 그 이듬해인 2000년 여름, 홀로 북 만주를 헤맨 끝에 장군의 희생지를 찾아 그 기념비에 들꽃을 바친 바 있다.

귀국 후 오대산 월정사에 입산, 장군의 전기를 기필, 마침내 ‘만주 제일의 항일 파르티잔 <허형식 장군>’을 발간하였다. 이후 고향의 뜻있는 후배들이 허형식장군기념사업회를 구성하여 해마다 장군 기일이면 장군의 생가 터 앞 왕산공원에서 추모제를 거행하다가 올해는 왕산기념관에서 추모제를 거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외세로부터 완전한 자주 독립 국가로 발돋움할 때 장군의 기마 동상은 허 장군이 몽매에도 그리던 고향 구미 금오산 들머리에 우뚝 세워지리라. 시인 이육사는 외삼촌 허규 선생과 함께 북 만주를 기행 하던 중 어머니(허길 여사)의 사촌 오라버니 백마를 탄 허형식 장군을 만난 뒤 그를 흠모하여 항일 명시 <광야>를 지었다고 한다. 그 시 <광야>의 결구로서 이 추모사를 갈음한다.

▲이육사허형식 장군은 이육사 시인 어머니 허길 여사의 사촌 오빠다. ⓒ 이육사 후손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중국 북만주 광야 ⓒ 박도

박도 기자

<2025-08-02>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항일 명장 허형식 장군 순국 83주기에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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