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시민이 만든 광장의 이야기를 박물관으로 – ‘당신의 민주주의를 기증받습니다’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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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민이 만든 광장의 이야기를 박물관으로 –
‘당신의 민주주의를 기증받습니다’ 캠페인

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은 12·3 비상계엄 후 윤석열 탄핵을 위해 민주주의의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해 “민주주의와 깃발” 기획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신의 민주주의를 기증받습니다’라는 이름으로 광장에서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써가는 시민의 이야기를 모으고 시위용품을 기증받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열망하며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의 목소리는 사회대개혁과 연대의 회복이 필요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016년 광장이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면, 2025년 광장은 사회대개혁과 연대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다양한 시민들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를 비롯하여 모든 차별에 대한 반대를 호소하는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트랙터를 끌고 서울로 올라온 농민들과 손을 마주 잡았다.

연대의 물결이 넘쳐흐르는 광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연구소와 박물관의 캠페인에도 흔쾌히 참여해주고 있다. 한 시민은 ‘이번에 집회를 나오면서 모르던 문제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본 대회 말고 다른 노동자 집회에도 참석해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24년 12월 3일 밤, 무너진 민주주의를 보면서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하고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부채감에 매주 광장을 지키는 시민들은 ‘나’의 일상을 넘어 ‘우리’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

매주 연구소 활동가들은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윤석열이 탄핵당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자신이 지닌 가장 소중한 빛으로 민주주의를 밝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시하는 이번 기획전시에 후원회원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박이랑 대외협력실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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