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시민특강 “여성스스로가 쓰고 남긴 ‘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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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시민특강 <여성스스로가 쓰고 남긴 ‘허스토리’>

식민지역사박물관은 일반인 대상으로 여성사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 스스로가 쓰고 남긴 ‘허스토리’>라는 주제로 3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가량 ZOOM을 통해 진행되는 시민강좌는 원래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이었다. 박물관 관람객들이 여성사를 다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였고 교원연수의 반응도 뜨거웠기에 이번에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수강료는 20,000원이며, 민족문제연구소(식민지역사박물관) 회원의 경우 무료이다. 자료집은 사전 신청자에게 별도로 배송하고 있다.

3월 7일 첫 번째 강의는 이지원 대림대 교수의 “여성이 남긴 기록으로 밝힌 여성 독립운동 이야기”였다. 특히 연구소가 회고록을 펴낸 독립운동가 허은‧한도신‧지복영 선생 등 여성들의 수기‧일기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을 복원했다. 이뿐 아니라 기존 ‘남성 중심의 역사 쓰기’가 밝혀내지 못한 ‘이름 없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3월 14일 두 번째 강의는 이상의 인천대 교수의 “여성 피해자의 목소리로 밝힌 강제동원 이야기”였다. 여성 강제동원 피해자의 구술자료를 통해 일제 강제동원의 피해를 다면적으로 조명했다. 국외 피해자보다 덜 주목받았던 국내에서 동원된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상의 교수는 국내 동원 피해자들이 정부 지원을 별로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짚어 주었다.

수강생의 강의평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감춰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의 취지와 관점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용감한 여성 선조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서 죄송하다”라는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에 호평이 많았다.

앞으로 3월 2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과 젠더 폭력, 묻힌 여성 피해자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김상숙 성공회대 교수의 강의와 3월 28일 “나, 여성노동자, 그들이 쓴 오늘의 역사”라는 주제로 유경순 역사학연구소 연구원의 강의가 남아있다. 억압당하고 소외된 여성의 삶을 우리가 알아야 할 동시대사로 주목하고자 한 점이 이번 강좌의 기획 의도이다. 남은강좌에도 많은 관심과 활발한 참여를 부탁드린다. 강좌 추가 신청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문의전화는 학예실 02-2139-0437)

• 전민창 학예실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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